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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뷰 Hotel Review

마우이 그나마 저렴한 호텔, 코헤아 카이 마우이 어센드 호텔 컬렉션

by 밤비행✈︎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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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ea Kai Maui, Ascend Hotel Collection

Room Type : 1 King Bed, No Smoking, Garden View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일단...마우이 물가가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남은 생에 다시는 못 가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하와이는 세 번 갔었는데, 처음에 두 번은 호놀룰루에서만 있었고, 세 번째 간 하와이에서 마우이까지 가게 됐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마우이를 들렀다 오아후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숙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진짜 가격이... 정말 정말 정말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마우이를 패스하려고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진지하게.

구글맵에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마우이의 호텔 리조트들은 마우이 섬 서쪽 해변에 몰려있습니다. Kaanapali 근처 북서쪽 해변, 그리고 Wailea를 비롯한 남서쪽 해변 쪽에 고급 호텔 리조트들이 주로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그쪽을 피해서, 저렴하고 또 저렴한 곳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중에서 평점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곳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 초이스 호텔 그룹에 속해 있는 코헤아 카이 마우이 어센드 호텔 컬렉션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마우이에서는 보통 렌트를 하게 됩니다. 마우이를 가면서 렌트를 하지 않는 여행객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렌트 없이 돌아다니자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마우이를 가보니까 렌트 없이 돌아다니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대한 일정을 짧고 타이트하게 짜서 체류 시간을 줄여야 숙박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이 문제죠. 사실 돈만 많으면 마우이는 천국인 것 같습니다. 오아후 보다 더 좋더라고요. 아무튼 코헤아 카이 어센드 호텔은 마우이 공항에서 차로 2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안전 운전하셔야 하니 30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공항 근처에 코스트코, 월마트, 홀푸드마켓, 세이프웨이 같은 대형마트가 있으니 호텔로 가기 전에 여유 있게 장을 보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동선을 잘 짜야 효율적인 마우이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어센드 호텔 컬렉션 Ascend Hotel Collection

어센드 호텔 컬렉션(Ascend Hotel Collection)은 초이스 호텔 그룹에 속해있는 브랜드로, 전 세계 300 여 곳에서 프랜차이즈 파트너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코헤아 카이 마우이 어센드 호텔 컬렉션은 하와이 마우이에서 3성급입니다.

4. 객실에 대하여

1박 가격은 퀘벡에서 잠깐 머물렀던 페어몬트보다 조금 더 비쌌지만, 객실 상태는 음... 제주도에 있는 조금 오래된 펜션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가격을 생각하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더 실망하게 되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근데, 좀 괜찮다 싶은 호텔 리조트들은 이 호텔 가격의 3배 이상은 훨씬 넘었기 때문에, 평소에 갖고 있던 가격에 대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마우이 여행은 즐겁지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마우이에서 정말 저렴한 곳이다라고 생각하니, 코헤아 카이도 꽤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 같아요. 객실이 조금 오래됐다는 점 빼고는, 나머지는 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씻고 잠만 여기서 자고, 좋은 리조트들이 있던 그 해변에 가서 걷고 수영하고 놀았기 때문에 방에 대해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5. 나머지

비치타월과 파라솔, 비치체어, 그리고 아이스박스를 대여해 줍니다. 호텔에서 따로 얼음 채우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워서 하루종일 먹을 것을 담아서 트렁크에 싣고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파라솔, 비치체어는 트렁크에 항상 넣어뒀기 때문에, 섬을 돌면서 여기에서 쉬겠다 싶은 곳에서 꺼내서 썼습니다. 비치타월도 매일 아침 새것으로 교체해 줍니다. 수영장도 있었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스파도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시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루 전에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는 바비큐 세트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와이 특유의 그 살랑살랑한 해 질 녘 바람을 맞으며 고기를 구워 먹었던 건 정말... 또 가고 싶지만 돈 생각을 하면 갈 수가 없는 마우이입니다.

6. 한 줄 소감

"물가 비싼 마우이에서 숙소 자체에 대한 큰 로망이 없다면 선택해도 좋을, 저렴하지만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소."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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