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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뷰 Hotel Review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 근처 호텔, 베스트 웨스턴 에스타시온 센트럴

by 밤비행✈︎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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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Western Estacion Central

Room Type : Suite-1 Queen Bed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아르헨티나에서 산티아고로 넘어왔는데, 도착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바로 비냐델마르로 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비냐델마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하루 자기로 했습니다. 산티아고 대학교 근처에 있는 Tur버스와 Pullman버스가 모여있는 터미널에는 이비스와 베스트 웨스턴이 있었습니다. 이비스는 버스터미널과 한 몸인 듯 바로 옆에 있었고, 베스트 웨스턴은 5분 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걷기 싫어서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베스트 웨스턴이 가격도 좀 더 저렴하고, 아침 식사까지 제공한다고 해서 조금 걷는 고생을 하더라도 베스트 웨스턴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기대를 너무 안 해서 그랬는지 산티아고 공항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습니다. 깨끗하고, 모든 장소에서 클래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공항 와이파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우버 등을 불러서 시내로 갈 수도 있었으나, 돈을 좀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 그곳에서 Tur Bus를 탈 수 있습니다. 칠레는 버스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Tur 버스를 타면 베스트 웨스턴 근처에 Tur Bus Terminal에 도착합니다. 물론 그전에 몇 군데 중간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지만, 구글맵을 잘 보고 있다가 유니버시다드 데 산티아고 Universidad de Santiago 바로 근처에 도착하면 내리면 됩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은 쉽지만, 캐리어를 끌고 간다면 쉬운 길은 아닙니다. 길이 좋지 않습니다.

3. 베스트 웨스턴 Best Western

베스트웨스턴 브랜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중저가형 비즈니스호텔 체인입니다. 베스트 웨스턴 에스타시온 센트럴은 산티아고에서 3성급 호텔입니다.

4. 객실에 대하여

버스 터미널에서 하루 잠깐 머물 생각으로 정한 호텔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베스트 웨스턴이니 고급스러움이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물이나 잘 나오고, 벌레 없고, 침대만 편안하기를 바라면서 객실로 올라갔습니다. 호텔 측에서 객실 등급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맨 위층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객실은 정말 정말 엄청나게 컸습니다. 방 하나, 거실, 화장실이 전부였지만, 예전에 혼자 자취할 때 살던 방보다 거의 다섯 배는 컸습니다. 아, 물론 제 자취방이 작긴 작았지만요... 그 넓은 거실 끝에는 산티아고 시내가 다 보이는 뷰가 있었습니다. 사실 산티아고는 미세먼지가 많은 편이라, 깨끗한 뷰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다음 날 아침은 저 멀리 설산들도 희미하게 보이긴 했습니다. 침실도 크고, 침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정말 쓸데없이(?) 큰 느낌도 있었습니다. 객실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하루 숙박하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5. 산티아고 공항버스

공항 가는 버스도 Tur Bus를 탔습니다. Tur 버스가 가격도 좋고, 안전하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짐을 싣는 사람에게 국내선 쪽인지 국제선 쪽인지 명확하게 말을 해야 합니다. 잘못 말하면 짐 찾을 때 불편해집니다. 다음 행선지가 어딘지 명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스터섬으로 가는 일정이라면 꼭 국내선이라고 말을 해야 합니다. (국제선 아닙니다) 처음에 이스터섬이 당연히 국내선이라고 생각하고 맡겼는데,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는 국제선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영어를 잘 못해서 스페인어도 섞였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짐 싣는 아저씨한테 국내선 스티커 떼고 국제선 스티커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뭔가 느낌이 불안해서 버스에서 내내 고민하다가, 뭔가 느낌이 국내선일 것 같아서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바로 내려서 '국제선 짐 칸에 실려있는 내 짐 찾겠다'라고 했는데, 영어로 대화가 어려워 짐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6. 한 줄 소감

"Tur 버스를 타기 위해 하루 숙박한다면 최고의 위치지만, 호텔 주변 환경은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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